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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치 : 그게 바로 네 모습이었어

by 나무바다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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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치 (2019)

1) 영화소개

이 영화는 2014년 프랑스에서 개봉한 영화입니다.

아카데미 5개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아티스트"의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작품입니다.

현재 그의 아내이자 영화 아티스트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를 통해 이름을 알린 베레니스 베조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국내에는 2019년 첫 개봉했으며, 전쟁의 어두운 면을 깊게 느낄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2) 줄거리

이상하게 눈물이 나는 영화

이상하게 눈물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전쟁 속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산가족이 참 많이 있는데요.

간접적으로나마 그 아픔을 공감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한명의 어린아이와 한명의 군인.

그들의 이야기를 번걸아가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잘 그린 영화

9살인 하지. 이 영화의 주인공 입니다.

 

하지의 집앞, 러시아군은 하지의 부모님과 누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들은 괴롭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그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하지의 부모님을 죽이고 맙니다.

 

그 시간 하지는 집안에 갓난쟁이 동생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밖으로 부모님의 죽음을 목격했죠.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있던 누나 라리사는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그리고 집으로 다가오는 러시아군.

 

그 모든 상황을 목격한 하지는 공포에 떨며 어린 동생을 두고 숨어버립니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온 군인은 갓난쟁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행히도 사과만 하나 입에 문채 집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하지는 고민하다 어린 동생을 데리고 집에서 나가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 사이 돌아온 라리사는 동생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합니다.

 

정처 없이 길을 떠나던 하지. 어린 동생을 데리고 생존하기엔 

9살 하지는 너무 어렸습니다.

 

그리고 하지는 눈물을 훔치며 결심하게 되고,

결국 어느 집 앞에 어린 동생을 두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하지는 난민 트럭에 올라타, 난민 수용소로 갑니다.

 

뿔뿔히 흩어진 가족.

어린 마음에도 동생을 그렇게 두고 가는 것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하지는 그렇게 말을 잃어갔습니다.

그 이후로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난민 수용소에서의 하지

난민 수용소에 가득한 러시아군. 

하지는 부모님을 죽인 러시아군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슬픈 눈의 하지. 이 어린아이는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것일까요.

하지의 눈에서 많은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아기 소리를 들으며 동생을 기억하는 그의 눈빛은 불안했습니다.

결국 하지는 그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난민수용소에서 탈출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 니콜라이

니콜라이는 거리에서 마약을 하다 경찰에게 발각되어

그는 감옥대신 군대로 보내집니다.

 

훈련소에서 처음 겪는 상황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입니다.

그러다 자대배치를 받고, 자살한 병사를 작전 중 사망이라 처리해버리는

부조리함에 치를 떨게 됩니다.

 

하루에도 수십구의 시체를 마주하고 너무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전출을 신청해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상사의 폭력 뿐이었습니다.

 

그 누군가의 자살이 왜 일어났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네요.

답답함과 울분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괴롭힘.

자신이 약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것을 이기지 못한 그는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해 타인을 공격합니다.

 

전쟁 내에서 모두가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점점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고, 그것을 부추기고 그렇게 그렇게.

 

그는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하지의 이야기

하지는 길거리를 떠돌다가 캬올이라는 여성을 만납니다.

빵을 먹던 캬올은 하지에게 빵을 나눠주고 집으로 향하다,

자꾸 생각나는 하지 생각에 함께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난민 수용소로 하지를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지는 다시 도망치죠.

 

같은 시간, 라리사는 동생을 찾았다는 소식에 서둘러 가보는데.

그곳에 있던 아이는 하지가 맡기고 간 막내동생 이었습니다.

 

다행히 찾은 막내 동생을 데리고, 다시 하지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마음의 문을 열다

캬올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 하지에게 점점 지쳐가고,

그를 다시 난민수용소로 보내기 위해 난민수용소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캬올에게 하지는 목걸이를 선물합니다.

굳게 닫혔다 생각한 하지의 마음이 캬올에게 열리는 순간입니다.

 

캬올 또한 하지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고, 하지를 데리고 시내 데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캬올은 하지가 그리는 그림 속에서 큰 상처가 있음을 알아챕니다.

 

하지를 찾아 떠난 누나 라리사는 난민 수용소에 도착하고,

하지의 사진을 원장에게 보여줍니다.

원장은 그가 여기 있다가 떠났다며 그가 가지고 왔던 가방을 보여 줍니다.

다행히도 살아있다는 생각에 라리사는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전쟁의 포화 속으로

니콜라이는 드디어 전출명령이 떨어지고, 전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는 처음으로 살인을 하고 맙니다. 민간인을 말이죠.

 

괴로운 니콜라이.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의 광기, 니콜라이에게도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은 마음으로

하지는 캬올에게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캬올은 그를 입양하기 위해 난민 수용소로 갑니다.

원장은 하지를 알아보고, 그의 가족이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립니다.

 

그러나 라리사는 그곳을 떠나겠다고 이야기 한 후였죠.

라리사가 떠나기로 한 역을 찾은 세사람은 이미 떠나고 있는 기차를 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렇게 둘의 운명은 엇갈리는 것일까요?

 

수용소로 돌아온 세사람. 그리고 그곳엔 반가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바로 라리사였어요. 결국 세 남매는 상봉합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처음 보는 하지의 정말 행복한 얼굴입니다.

이 행복한 얼굴에서 왜 눈물이 나는지.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니콜라이, 그게 네 모습이야

니콜라이는 전쟁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이젠 죽은이들에게서 전리품도 챙기고 있습니다.

 

그 누군가가 품고 있던 비디오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그 안에는 죽은 동물과 시체들의 영상이 가득했죠.

 

그리고 그 카메라 속엔, 하지의 부모님을 괴롭히던

러시아군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니콜라이는 그 영상을 지켜봅니다.

괴롭힘과 조롱하던 그 군인, 바로 니콜라이였습니다.

 

 

3) 총평

영화를 보는 내내 전쟁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측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다만, 그 가해자 또한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 일 수 있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원치 않았지만 가해자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하지의 눈에 많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제 아이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의 역사는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그 누가 무엇을 위해 전쟁을 만드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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