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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토(2006) : 문명은 문명을 먹고 자란다

by 나무바다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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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토(2006)

1) 영화소개

아포칼립토는 2006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입니다.

매드맥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헥소 고지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화를 디렉팅 한 멜 깁슨 감독의 작품입니다.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나, 모든 연령대에서 아주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직접 보시고 경험해 보시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2) 줄거리

긴장감, 피, 그리고 물음

원시시대를 살아본 적 없는 우리는 이렇게 상상 속에서 원시시대를 체험한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잔혹한 모습은 어디에 숨겨져 있을까.

가끔씩 뉴스를 통해 바라보는 인간의 참혹함이 그런 것일까.

우리는 각자의 잔인함을 뒤로 감춘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인류가 발전하고 성숙하며 일궈낸 성과 중 하나인가?

 

영화는 긴장감으로 붉은 피를 화면에 물들이기 바빴다.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몰입하기 시작했다.

 

표범발, 그들의 부족은 짓밟혔다.

"표범발"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부족장의 아들로, 부족 전사들과 사냥을 시작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부족의 사냥이 끝나고 돌아가려는 순간,

처음 마주한 부족은 불안한 눈빛과 함께 근거지를 옮기고 있었다.

 

왜 근거지를 옮기지?

 

그렇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거대 문명.

거대 문명은 작은 부족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표범발의 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두 붙잡히거나 죽임을 당했다.

 

인간을 가축으로 바라 볼 때

부족은 처참히 짓밟혔고, 붙잡힌 포로를 가축으로 바라보았다.

여자는 놀이의 대상이었다.

 

영화를 보는데 얼마전 태어난 내 자식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은 왜 그런 것일까.

아이들이 특히나 눈에 밟혔다.

 

예비군이나 민방위에 가서 들은 적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의 어머니, 아내 혹은 여자친구, 아이들을 지켜야한다."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눈으로 보니 그런 것이 많이 느껴지기는 한다.

 

전쟁의 방식은 바뀌었지만 그 참혹함은 결코 바뀌지 않은 것 같았다.

 

지배, 통치가 가능했던 이유

오늘 날 지배와 통치에는 눈치가 필요해졌다.

 

많은 정보가 공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정보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도덕성이 겸비된 사람을 우리의 통치자, 지배자로 선출한다.

 

예전에는 어땠을까. 원시시대일 때 말이다.

힘이 센 지도자를 선출하였을까? 사냥을 잘하는 사람을 선출했던가.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정보를 가진 사람, 그리고 그것을 대대로 물려받고 있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개기일식이 일어남으로 인해 그 단면을 보여준다.

 

지도자는 자기가 아는 정보를 잘꾸며내 무지한 시민들을 꾀어낸다.

그것이 통치의 역사였다. 

 

아니, 현대에도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뒤로 감춰진 정보에 의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통치 당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나는 왜 패자의 입장에서 몰입하고 있을까

승자의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즐긴다는 표현이 참 어려운 영화이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게 사람이냐?"

 

그들에게 붙잡힌 포로 중 남자는 노예로 쓰이거나 제사에 바쳐졌다.

젊은 여자는 노예로 팔렸으나, 그렇지 않은 여자는 풀어주기도 했다.

 

그저 가축으로 바라 볼 뿐. 그들을 아무도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가축으로 본다는 것. 그것은 또다른 참혹함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놀이 대상에 불과했고, 어떻게든 살아남은 이들은 다시 죽음 앞으로 끌려갔다.

 

이름하야 "인간 사냥 놀이"

뛰게 만들고 그들에게 창과 화살을 던져 죽이고자 했다.

단순한 욕구충족(?)을 위한 놀이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표범발은 거대 문명 전사의 아들을 죽이고 탈출에 성공한다.

 

도망치다, 그리고 다다르다.

거대문명의 전사. 강인해보인다.

거대 문명의 수많은 전사를 피해 도망치고 도망쳐 표범발의 영역에 도달했다.

표범발은 반격을 시작했고,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하나하나 해치워 나갔다.

 

우두 머리 전사에게 활로 가슴을 내어주었지만, 맨 첫 장면에서 맷돼지를 사냥했던 것처럼 그를 사냥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마무리 되던 그 찰나.

 

나머지 전사들을 피해 달아난 해변에 도달한 표범발.

그의 앞에는 새로운 문명이 다가서고 있었다.

 

그들보다 훨씬 더 발전한 문명. 스페인의 배였다.

문명의 발전은 다른 문명을 먹고 그만큼 커 왔는지도 모르겠다.

 

3) 총평

지배의 역사이고, 지배자의 기록에 의해 쓰여진다.

우리도 그런 역사의 일부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우리가 더 발전해야 하는 이유도 이런데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문명은 이렇게 다른 문명을 만났을 때.

아니, 문명과 문명이 충돌했을 때 우열이 가려진다.

한쪽의 문명은 자라고, 한쪽의 문명은 없어진다.

 

결과가 이상하지만 우리의 문명과 우리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써야겠다.

난 내 아내와 아들을 지켜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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