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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by 나무바다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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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0)

1) 영화소개

비교적 최근인 2019년 개봉한 독립영화입니다.

관객수는 2.9만명으로 아주 작았으나, 여운을 아주 깊게 남기는 영화입니다.

찬실에게 계속되는 시련에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특히 주인집 할머니로 활약한 우주대스타 윤여정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2) 줄거리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나이 마흔, 직업은 영화 PD.

영화만 바라본 채 한 영화 감독 밑에서 일한 찬실.

 

그러나 새 영화 촬영 직전, 감독은 회식자리에서 급사하고 맙니다.

찬실은 한순간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찬실은 돈, 명예, 친구, 결혼 등 이룬 것 하나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달동네 구석진 집으로 이사왔습니다.

그곳에는 집주인 할머니, 이 분이 계셨습니다.

 

우주 대스타 윤여정 선생님

 

그곳에 이사를 도와주러 온 영화 스태프들.

그들과 함께 중간 방으로 들어가려하자, 집주인 할머니는 그곳은 안된다 합니다.

 

왜지... 왜일까요.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찬실

정말 오랫동안 한 감독과 일했던 찬실은 정말 일거리가 똑! 떨어졌습니다.

일거리를 찾아간 여배우 소피.

 

그녀의 집이 엉망입니다.

소피는 가정부가 그만둬서 그렇다고 하고, 찬실이는 먹고 살아야 했기에 가정부로 일을 시작합니다.

 

소피가 여배우다 보니 그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 불어를 가르친다는 김영. 그는 단편영화 감독이라 자기를 소개합니다.

 

찬실이는 그동안 남자 만나볼 시간도 없이 영화에만 몰두하고 살았기에

갑자기 생긴 시간과 함께, 영이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잠깐 본 사이지만 꿈을 꿀 정도로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운명인 것일까요.

영화사 대표에게 연락이 와 찾아간 카페에서 우연히 영이를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나 원래 목적이었던 영화사 대표와의 미팅, 그녀는 찬실이가 듣기 싫은 소리만 합니다.

더 이상 그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영화사 대표.

 

지난 세월이 부정당하는 느낌

저도 10년이 넘은 세월동안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온다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내가 했던 일들이 모두 부정당하는 느낌.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고 분합니다.

 

우주 대스타 윤여정 선생님은 그것도 모른채 "얼마나 이상한 일을 했길래" 라며 그녀의 속을 긁어 놓습니다.

다음날, 마당에서 이불 빨래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방에서 남자 한명이 튀어 나옵니다.

 

 

한글을 공부하는 집주인 할머니

할머니는 한글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찬실은 할머니의 한글 공부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마음이 열렸는지 가운데 방의 출입을 허락합니다.

 

그곳은 할머니의 죽은 딸이 쓰던 방.

그렇다면 그곳에서 튀어나왔던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곳에 들어간 찬실은 그 남자와 또 마주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죠.

 

그는 귀신일까요. 그러나 여느 영화에서 처럼 무서운 느낌은 없는 친근한 귀신입니다.

그의 이름은 국영입니다.

 

 

영이에게 관심이 가

영이에게 계속 관심이 갑니다. 영이는 점점 찬실을 편하게 대합니다.

나이를 물어보고, 서로 밥을 나눠 먹고.

 

찬실은 귀신인 국영에게 고민 상담을 합니다.

국영은 잘될거라고 부추깁니다.

 

찬실은 결심이 섰는지 함께 도시락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영이에게 고백합니다.

 

아. 어쩌나. 

차이고 말았습니다.

 

 

하나둘 정리해가는 찬실

찬실은 점점 영화에 대한 마음을 접어갑니다.

가지고 있던 모든 책을 내어놓습니다.

 

찬실은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인가요?

영화가 시작한이래 단 한번도 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찬실에겐 지속적인 실패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일주일. 그동안 소피네 집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영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전화가 왔고, 찬실은 전화를 받습니다.

밥 한번 사겠다는 동생 영이. 그게 전부인가 봅니다.

 

 

찬실의 진심

영이는 할머니의 한글 숙제를 도와줍니다. 할머니는 시 한편을 써야 했습니다.

할머니는 삐뚤삐뚤한 글씨체로 맞춤법에도 맞지 않는 시를 썼습니다.

사라도 꼬처러 다시
도라오며능 어마나
조케씀미까

 

먼저 보낸 딸을 그리워하며 쓴 그 시는 찬실을 펑펑 울렸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인생에 쓴맛을 본 찬실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진지한 생각을 해 봅니다.

사는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찬실.

 

할머니의 시는 찬실을 움직였습니다.

그녀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있는 찬실.

이제 그녀는 영화감독입니다.

 

 

3) 총평

사는게 무엇인지 궁금한 여러분, 여러분께 이 말은 어떻게 다가오나요.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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